디터람스 / 게리 허스트윗 감독 / 2019.08
디터 람스의 좋은 디자인 10가지 원칙
- innovate. 혁신적이다.
- useful. 유용하게 한다.
- aesthetic. 아름답다.
- understandable. 이해하기 쉽게 만든다.
- unobtrusive. 불필요한 관심을 끌지 않는다.
- honest. 정직하다.
- long-lasting. 오래 지속된다.
- last detail. 마지막 디테일까지 철저하다.
- environmentally friendly. 환경 친화적이다.
- as little design as possible. 할 수 있는 최소한으로 디자인한다.
디터 람스는 애플도 영감을 받았다는 전설적인 디자이너고 브라운의 전성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브라운은 그저 전자제품 기기를 판매하는 브랜드인줄만 알았는데 과거에 고급 라디오, 음향 기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디터 람스의 회고록 같은 다큐멘터리였다. 디터 람스의 철학과 과거와 현재까지 두루두루 보여줬는데 러닝 타임 내내 정말 잔잔하다. 기승전결이 없는 전시회를 본 느낌이랄까. 어쩌면 최근에 유튜브를 통해 자극적인 콘텐츠만 찾아봤기 때문에 너무 심심하게 느껴졌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의 인생마저도 심플해보인건 다큐멘터리가 선택한 흐름의 힘일까, 그는 브라운이 세계적인 기업이 되면서 이미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로 꼽혔었고 수십년이 지난 후 현재는 전설적인 디자이너로 꼽히고 있다. 그런 사람의 인생이 심플하기만 하지 않았을텐데 디자이너 디터 람스에만 접근을 해서 그런지 다큐멘터리 자체도 마치 디터 람스의 작품처럼 느껴졌다.
디터 람스의 작품들은 심플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이 아름답다기보다 모던하고 그의 말처럼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자기 주장이 크지 않지만 그로 인해 풍기는 아우라가 있는 제품들이다. 디자이너들은 항상 심플할수록 좋아하는데 그 이유를 알것도 같았다. 디터 람스가 디자인한 제품들은 간결한 아름다움이 뭔지 알려주는 동시에 사용자 친화적이라고. 너무 성의없이 느껴지지도 않고 심플한데 그 자체로 완성적이어야한다. 참으로 어려운 작업이고 그래서 더 사랑받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취미가 없는 워커홀릭 그 자체였던 디터 람스는 자신의 철학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했다. 일에서 삶에서 그 정도를 지킨다는건 쉽지 않다. 일찍 성공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성공해도 한 집에서 오래 살기란 쉽지 않고, 좋은 물건을 오래 쓰고 고쳐 쓰고 물건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보이는 모습이 과유불급인 요즘의 시대에 좋은 본보기로 보인다. 멋있게 나이드는게 쉽지 않은데 정말 멋있게 나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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